Event/알력 ◆ 내면의 CONQUEST [完]

콘퀘스트 / Epilogue 2화

앙타쿠 2020. 7. 18. 20:53

 

* 백업용으로 올리는 번역글입니다.

* 의역이 많고, 본인이 생각하는 말투와 다를 수 있습니다.

* 완벽한 번역이 아니기에 이곳에서만 봐주세요.

* 히삼이 히삼한 문장은 줄을 쳐놨습니다.

* 해석이 안 되는 문장은 밑줄을 쳐놨습니다.

* 좋아하는 아이돌 위주로만 올라옵니다.

 

 


 

 

 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.

 

 

 

 

히요리 - ······.

 

쥰 - (으~······. 싫어싫어, 공기가 무거운데여.)

(아가씨, 드디어 나기 선배께 시선을 돌렸다고 생각했는데ㅡ 뭔가 엉망진창으로 *脱 벗어나고 있다구여~?)

(입으로는 "나 자신에 대해 화났어." 라고 하셨는데, 역시 정말로 나기 선배의 횡포에 *キレる 화가 나신 거 아닌가여~?)

*キレる : 堪忍かんにん袋ぶくろの緒おが切きれる(=더 이상 참을 수 없다)를 줄인 형태

/ [속어] 감정이 격앙되어 이성을 잃어버리는 상태를 말함

 

히요리 - ······.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.

 

히요리 - ······. (말없이 나기사를 끌어 안는다.)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. (*領きながら 받으면서 히요리를 감싸 안는다.)

*領 : 거느릴 영 / 거느리다, 다스리다, 받다

 

쥰 · 이바라 - ㅡ는 뭐하시는 거에여(요), 당신들!?

 

히요리 - ㅡ아아, *ハモったね 둘이 잘 어울리네.

*ハモ-る : [속어] 둘 이상의 성부(聲部)가 잘 어울리다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후후. 변함없이, 둘은 사이좋게 지내는구나.

 

쥰 - 아녀아녀아녀, 친한 건 선배들이니까여~?

어째서 일촉즉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는데, 갑자기 포옹하는 건가여!?

 

이바라 - 네, 적어도 *前振り를 부탁드리고 싶은 참이었습니다!

*前振り : まえふり/ 방송프로그램이나 이벤트등에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그 화제에 자연스럽게 이동하기 위해

행해지는 서론과 도입에 해당하는 토크를 가르키는 말(업계 용어)

너무나도 갑자기 놀라워서, 생각하고 있던 것이 다 날라가버렸는데요!?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아니, 무얼 생각할 게 있어?

뒤는 이제, 이 무대에서『Eve』와 화해하고 사이좋게 노래할 뿐이잖아?

 

히요리 - 응응! 당연한 귀결이네!

응, 이미 그런 기획에서 연극인 걸 알고 있었지만ㅡ 나기사군과 서로 미워하며 싸우는 것 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말 싫고 싫어서.

참지 못하고, 그만 나기사군의 얼굴을 보자마자 달려가 안아버렸네!

그건 좋은 히요리······☆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응, 그건 정말 좋은 히요리야♪

 

쥰 - 에에에······?

 

이바라 - 아니, 네.

두분이 마음의 친구이신건 이해하고 있었고, 틈틈히 *いちゃいちゃ 꽁냥꽁냥 스킨십을 하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ㅡ

*いちゃいちゃ : 꽁냥꽁냥 / [속어] 남녀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것.

그러니까? 정말인가요?

의심을 많이 해서 죄송스럽습니다만, 그런 성품이어서요.

일단 확인만 해두겠습니다만ㅡ 정말인가요?

두 분 사이에는 일체의 응어리가 이미 없어졌고, 싸우는 것처럼 보인 것도 다 연극이셨다고요?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아니, 그러니까 그런 기획이었지?【콘퀘스트】는?

 

히요리 - 응응, 시키는 대로 해줬으니 칭찬해줬으면 좋겠네!

역시『Eden』, 역시『Eve』, 역시 란 나기사와 토모에 히요리라네!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감쪽같이 속았지, 적을 속이려면 우선 아군부터♪

 

히요리 - 아하핫, 전략가인 척 하는 이바라도 아직 미숙하네☆

 

이바라 - ······.

 

쥰 - 아아, 이제 뭔가 더 하실 말 없으신건가여~?

네엣, 언제부터? 언제부터 연극이셨나여?

 

히요리 - 그건 당연히, 처음부터라네.

······라고 말하고 싶지만, 사실은 나기사군이 '추방' 운운하던 날이네.

그날 밤ㅡ 혼자 침대에 누워서 생각하다가, 문득 생각난 일이 있어서 말이네.

옛날에, 내가 아직 자제력이 없는 어린아이였을 때······.

아무리 가르치려 해도 *暖簾に腕押し 무시하는 거 마냥, 조금도 이해해 주지 않는 나기사군에게 화를 낸 적이 있어서 말이네.

*暖簾に腕押し : [속담] 힘이 작용해도 상대방의 반응이 없거나 대립 등이 없다는 의미.

그 때 나는 말했어······.

"이제 됐어, 이제 몰라. 나가!", "우리집에서 나가" 라고 말이네ㅡ 아이는 잔인한거네.

'추방' 운운은 그 때의 보복이었던 거네, 나기사군?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응, 설 자리를 뺏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통.

······물론 단순히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, 충분할 수 있다는 것도 아니지만.

 

히요리 - 응, 거기에 웃는 얼굴과 따뜻함과 사랑이 있어야 하네.

가능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것만 가득 담은 키슈도ㅡ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나는 키슈는 아무래도 괜찮아ㅡ 그건 입만 대면 너덜너덜 무너지고, 너무 먹어서 좋아하지 않아.

 

히요리 - 에엣? 믿을 수 없어, 저 완벽한 음식의 매력을 모르다니!

나기사군이 그런 사람인 줄 몰랐네, 실망이네!

 

나기사 - ······후후, 그럼 어떡하지?

서로를 부정하는 싸움을 하고, 어느 쪽이 옳은지 정할까?

【콘퀘스트】할래?

 

히요리 - 바라는 바네! 이기던 지던 내게는 손해가 없네!

 

이바라 - 아니아니, 아니아니아니ㅡ

 

히요리 - 뭐야? 뭔가 모르는 거라도 있니, 이바라?

이치를 설명해주길 바래?

요컨대, 내가 이기면 나기사군에게 키슈는 맛있는 음식이라고 인정 받게 되고ㅡ

지더라도 나는 키슈가 맛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거네?

 

이바라 - 아뇨, 키슈는 아무래도 좋습니다.

그런 게 아니고ㅡ 그러니까?

어랏, 그런 음식을 가리지 않을 정도의 무게 밖에 안됐나요? 이번 이야기?

 

쥰 - 네에······.

저는 꽤 차갑다고 느껴졌다고 할까,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고민도 하고 있었다구요~

모처럼 이바라나 나기 선배와도 그런대로 친해질 수 있었는데, 싸운채로 헤어지게 되는 건지 궁금해서ㅡ

 

히요리 - 바보, 내가 그런 슬픈 전개를 허용할 리가 없지?

마지막은 역시 모두 웃는 얼굴로 끝나는게 좋겠네!

그게, 좋은 히요리♪

물론 현실은 난해한 거짓말과 비극이 횡행하고 있고, 방심하면 바로 정반대의 줄타기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네?

쥰군! 너의 경애하는 '아가씨' 는 말이네ㅡ

그런 세계에서도 웃는 얼굴로 아름답게 지평선 너머까지 건너가 버려! 노래하면서, 춤 추면서!

모두와, 함께 말이네.